회생 절차의 성패는 결국 ‘채권자의 동의’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담보권을 가진 금융기관이나 공공보증기관은 종종 "경매로 넘기는 것이 낫다"며 부동의 입장을 고수하곤 합니다. 최근 실무 사례를 통해, 완고한 채권자의 마음을 돌리고 인가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회생계획안 동의 거부하는 금융기관,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가?

왜 금융기관은 회생에 '부동의'할까요?
설득의 전략을 짜기 전에 먼저 '왜' 금융기관은 회생에 동의하지 않는지 이유를 파악하여야 할 것입니다. 실무적으로 금융사 담당자들이 회생계획안에 선뜻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임의 상환'과의 비교
공공기관 채권자의 경우 담당자는 회생 변제안이 일반적인 정상 상환(임의상환)보다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책임 소재를 피하기 위해 무조건 부동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매 선호 경향
채권 회수 경험이 부족한 담당자는 회생 절차의 복잡함보다는 익숙한 경매를 통해 강제 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착각하기도 합니다.
절차 이해도 부족
특히 지역 단위 금융기관의 경우, 회생 절차 자체에 대한 이해가 낮아 무조건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부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3가지 핵심 전략
금융기관은 '셈'에 능통한 전문가들입니다. 따라서 감정적인 호소로는 기관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결국 금융기관을 움직이는 것은 '숫자'입니다. 금융기관이 회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해야 합니다.
단순히 "살려달라"는 읍소는 통하지 않습니다.
"경매보다 회생이 이득이다" - 수치로 증명하는 논리
경매 시 예상되는 낮은 낙찰가와 회생 시의 변제액을 냉정하게 비교해야 합니다.
- 연체이자보다 높은 변제율 제시
담보권자에게 연체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회생개시 후 이자를 제안하여, 회생 절차를 유지하는 것이 금전적으로 더 유리함을 소명해야 합니다.
- 상환 기간의 단축
기존의 장기 분할 방식 대신 '1년 내 원금 100% 상환' 등 공격적인 계획안으로 수정하여 채권자의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제거하십시오.
결정권자와의 직접 소통 (의사결정 라인 타겟팅)
실무 담당자 수준에서 대화가 막힌다면, 상급자와의 미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합니다.
- 팀장 및 본부장급 미팅 : 실무자의 책임 회피를 극복하기 위해 팀장이나 이사장 등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에게 회사의 갱생 의지와 자금 조달 계획을 직접 설명해야 합니다.
- 전문가 동행 : 법리적 설명이 필요한 경우 회계사나 변호사가 동석하여 채권자에게 회생 제도의 취지와 경제성 평가 결과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플랜 B' - 우호 지분 확보 및 속행 활용
특정 기관이 끝까지 완고하다면, 동의가 가능한 다른 채권자들을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 동의율 시뮬레이션 : 우호적인 소액 채권자나 대부업체 등 민간 채권자의 동의를 최대한 결집하여 법정 동의율(담보권 3/4, 채권 2/3)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관계인 집회 속행 신청 : 당장 동의서 확보가 어렵다면, 집회 현장에서 '속행(기일 연기)'을 신청하여 추가 협상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이때 담보권자 1/2, 채권자 1/3 이상의 속행 동의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관건입니다.
성공적인 회사회생을 위한 파트너의 역할
회생은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채권자와의 치열한 '협상'입니다. 기관마다 다른 판단 기준(임의상환 비교, NPL 매각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데이터로 설득해야 합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기업의 가치를 믿고 함께 뛰겠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회생, 로집사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